[앵커]
요즘은 장난감을 갖고 노는 어른들이 많아져서 아이같은 취향을 지닌 어른. 이른바 '키덜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지요. 언뜻 들으면 유치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리포트 보시면 오히려 흥미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키덜트 박람회에 이윤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골목길입니다.
실제의 모습을 그럴듯하게 따라 만든 모형입니다.
[이원영/서울 신대방동 : 어렸을 때 고생하면서 자란 생각이 나고, 추억이 떠오릅니다.]
스포츠카의 헤드라이트에 환한 불이 켜집니다.
사이렌이 번쩍이는가 하면, 실내 계기판이 작동하기도 합니다.
실제 산악 지형은 물론 물이 고인 웅덩이를 통과할 수도 있습니다.
취미생활로 만든 작품들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상원/모형 자동차 제작자 : 꿈을 심는다고 생각하고, 그런 과정에서 정신적인 힐링도 되는 것 같고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피규어들입니다.
가격이 평균 20만 원에 가까울 정도로 비싸지만,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모두 매진됐습니다.
무인항공기 드론은 이미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고, 미니카와 무선조종 자동차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상민 과장/옥션 홍보팀 : 키덜트 상품이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40% 정도 증가했는데요. 특히 30, 40대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여가 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어른들의 장난감 세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