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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슬픈 역사 잊지 말자"…아베와 대비되는 행보

입력 2015-04-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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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태평양 전쟁 때 미국과 일본이 격전을 벌였던 섬나라 팔라우를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섬에서의 슬픈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와는 대비되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

1944년 9월, 일본군 1만 명, 미군 1700명이 전사한 격전지입니다.

한국인 강제 징용자 4500명이 끌려와 2000여 명이 숨진 통한의 섬이기도 합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전후 70년 만에 팔라우를 처음 찾아 일본군 전몰자비 앞에
흰 국화를 바쳤습니다.

미군 위령비도 방문해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아키히토/일왕(지난 8일) : 태평양에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에서 슬픈 역사가 있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전쟁의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는 아키히토 일왕의 행보는 과거를 부정하며 군사 대국화를 꿈꾸는 아베 총리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9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일 동맹 강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8일) : 미일 동맹 강화는 틀림없이 아시아 태평양지역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미일 동맹을 명분으로 군사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속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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