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북한행 비료, 산둥 출발"…북·중 교역 재개 신호탄?

입력 2021-03-24 21:10 수정 2021-03-25 00:18

북 미사일 발사에도…바이든 "달라진 건 없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 미사일 발사에도…바이든 "달라진 건 없다"

[앵커]

북한이 사흘 전 서해상에 단거리 순항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닙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달라진 건 없다"면서 대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닫아놓은 국경을 열고 중국과의 교역을 재개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 JTBC 취재 결과 중국 산둥성에선 이미 북한으로 갈 비료가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중간 교역 재개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어제(23일) 평양에서는 5년간 5만 채, 매년 만 채씩 주택을 건설하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막대한 건설 자재를 조달하기 위한 중국과의 협의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난 4일 북한 화학공업성 원유사 사장단이 산시성 퉁촨시의 시멘트 회사를 방문한 겁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음달 중순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의 열차 운행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보낼 쌀, 옥수수 등 원조 물자가 지난달부터 단둥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압록강대교 통행이 재개되는 시기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며 "김일성 주석 생일인 다음달 15일 태양절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원조 물자가 이미 북한에 들어가기 시작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북·중 교역에 밝은 다른 대북소식통은 "이미 산둥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요소 비료가 해상 운송되고 있다"며 "4월 중순 시작되는 농사철을 맞아 북한에 시급한 비료와 농업용 비닐 원조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무역상을 통하지 않은 북·중 정부간 거래란 점이 주목되고, 다롄이 아닌 산둥에서 출발한 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시 주석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김지연·정수임)

관련기사

김정은-시진핑 친서 교환…"적대세력 방해 속 단결 강화" 북 "적대정책 철회해야"…중 "반중 땐 한국 큰 부담" [인터뷰] 문정인 "일본·호주 등과 협력해 미·중 신냉전 막아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