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량 수십 대가 서로 부딪친 채 뒤엉켜 있습니다. 재난 영화 속에 장면 같지만, 실제 상황입니다. 어제(22일) 미국 버지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69중 연쇄 추돌 사고입니다. 이 사고를 일으킨 건 블랙아이스였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미끄러지며 덮쳐오는 차를 구사일생 피하는 사람.
지난달 강원도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입니다.
미국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아침 7시 50분쯤 버지니아 동쪽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69대가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지면서 연달아 추돌한 겁니다.
서쪽 방향 도로에서 첫 사고 났는데, 이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진 반대 방향 운전자들까지 잇따라 추돌 사고를 냈습니다.
[아이번 레비/목격자 : 갑자기 제대로 보기 어려워졌고, 차들이 서로 잇따라 추돌하는 게 보였어요.]
차들이 모두 뒤엉키는 바람에 소방대원은 차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구조를 해야 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 5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11명은 중태입니다.
현지 경찰은 도로에 블랙 아이스가 낀 데다 짙은 안개까지 겹쳐 사고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셸 아나야/미국 버지니아주 경찰 : 맨 처음 발생한 사고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후 일어난 대량 연쇄 충돌은 안개와 얼어붙은 도로 때문입니다.]
(화면출처 : 보배드림·미국 Daily Press·Chloe Beal)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