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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인식호, 연장 끝 대만에 11-8 승리 '유종의 미'

입력 2017-03-09 23:57

연장 10회 양의지 결승 희생타+김태균 투런포
오승환, 9회 무사 2루 위기 막고 2이닝 '철벽투'
1승2패 조 3위로 마감…2021년 대회 본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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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인식호, 연장 끝 대만에 11-8 승리 '유종의 미'


WBC 김인식호, 연장 끝 대만에 11-8 승리 '유종의 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꺾고 대만을 잡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대만과 3차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2패를 안고 2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의 만남이지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었다. 2라운드 진출은 물건너갔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차기 대회 지역 예선을 거쳐야하는 수모를 안게 되는 상황이었다.

양팀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그리고 조 3위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날 승리와 함께 2021년 WBC 지역 예선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게 됐다. 반면 3패로 조 4위가 된 대만은 안방에서 열린 지난 2013년 WBC에 이어 두 번째로 예선부터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19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홈런 포함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뒤늦게 터졌다.

손아섭(롯데)과 서건창(넥센)이 멀티히트와 함께 2타점씩을 책임졌다. 양의지(두산)는 연장 10회초 균형을 깨는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앞선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한화)은 연장 10회 대타로 출전해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홈런포를 투런포를 장식하며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9회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와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긴 뒤 10회에도 대만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날 앞선 두 경기와 다르게 라인업에 비교적 많은 변화를 줬다.

민병헌(두산·좌익수)~이용구(한화·중견수)~박석민(NC·3루수)~이대호(롯데·1루수)~손아섭(우익수)~양의지(포수)~최형우(KIA·지명타자)~김하성(넥센·유격수)~서건창(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타격감이 좋은 민병헌을 톱타자로 내세웠다. 김태균이 컨디션 저하로 제외되고 박석민이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네덜란드전에서 대타 출전해 내야안타를 기록했던 최형우는 지명타자로 처음 선발 출장했다.

초반 타선이 터지면서 쉽게 점수를 뽑았다. 1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2회 안타 5개와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대거 5점을 추가하며 대승의 기운이 깃드는 듯 했다.

벼랑 끝에 몰린 대만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선발 양현종(KIA)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3-6으로 따라 붙었다.

4회 한국이 이대호의 적시 2루타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자 곧바로 린저슈엔의 투런 홈런으로 격차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부터는 완전히 대만의 분위기였다.

6회 차우찬(LG)이 1사 1, 2루에서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7-8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이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대만은 7회 이번 대회 첫 등판한 장시환(kt)을 상대로 가오궈후이의 2루타에 이은 천용지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사 2, 3루 기회를 날린 한국은 곧바로 위기에 직면했다. 9회말 대만의 선두타자 장즈시엔이 6번째 투수 이현승(두산)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2루, 안타 하나면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김인식 감독은 '끝판왕' 오승환 카드를 내세웠다.

오승환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 천용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위기 뒤의 기회였다. 10회초 오재원(두산)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를 만들었다.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8-8의 균형을 깨며 승기를 잡았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번 대회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태균이 대타로 출전, 대만의 천홍원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1-8로 달아난 한국은 오승환이 대만의 마지막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이번 대회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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