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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60%에 악성코드 심어 사기도박…40억 '꿀꺽'

입력 2016-01-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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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C방에 있는 컴퓨터에, 상대 컴퓨터 화면을 볼 수 있는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사기도박으로 40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4년 동안 우리나라 PC방 컴퓨터의 60%, 47만 대를 감염시켰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사립대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하고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36살 이모 씨는 2011년 벤처사업가 양모 씨를 만나 상대방 컴퓨터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악성코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이듬해 PC방 관리프로그램 운영업체를 5억 원에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했습니다.

업데이트를 가장해 악성코드를 PC방 관리 컴퓨터에 설치하면 관리컴퓨터가 다른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다시 뿌리는 방식으로 4년 동안 PC방 7459곳에 악성코드를 심었습니다.

이렇게 감염시킨 PC는 약 47만 대, 우리나라 PC방 컴퓨터의 60%입니다.

이들은 인터넷 도박을 할 이른 바 '선수'를 모집해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좀비 PC 이용자의 패를 들여다보며 사기도박을 벌여 40억 원을 챙겼습니다.

PC방에서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잠시 이용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기 당한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은 악성코드 제작자이자 사기도박 총책인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양 씨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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