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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광주경선, 6만여명 참여 '성황'…"눈물날 지경"

입력 2017-03-25 17:33 수정 2017-03-27 19:53

박지원 "文에 대한 거부반응…국민의당, 한 번 해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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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에 대한 거부반응…국민의당, 한 번 해보라는 것"

국민의당 광주경선, 6만여명 참여 '성황'…"눈물날 지경"


국민의당 광주경선, 6만여명 참여 '성황'…"눈물날 지경"


국민의당 광주경선, 6만여명 참여 '성황'…"눈물날 지경"


김난영 남빛나라 채윤태 기자 = 25일 정당 사상 최초로 완전국민경선으로 진행된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권역 현장·투표소투표 참가자가 예상치를 2배 이상 상회한 6만여명의 참여로 고무된 분위기 속에 종료됐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광주 5곳, 전남 23곳, 제주 2곳에서 동시 실시된 광주·전남·제주권역 현장·투표소투표 최종 참가자 수는 6만2,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오께 이미 투표자가 2만2,000명을 넘었고, 오후 3시엔 4만5,000명을, 4시엔 5만명을 넘는 등 누적 참가자수는 투표가 실시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꾸준히 늘었다. 당내에선 당초 참가자 수를 대외적으론 3만여명, 대내적으론 2만~2만5,000여명으로 추정했지만 예상치를 2배 이상 웃돈 것이다.

아울러 중복·대리투표로 논란을 빚을 거라는 우려는 기우로 그쳤다. 이날 오전 투표에 참가한 선거인 1명이 중복투표자로 집계돼 소명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후로는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오히려 신분증만 지참하면 참여가 가능한 간명한 참가방식이 폭넓은 투표 참여를 끌어냈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실제 이날 거점투표소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난 최모(70)씨는 현장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자 "누굴 만나러 온 건데 투표를 할 수 있으면 하겠다"며 "국민의당 후보는 셋 다 별로(인데),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일단 생각을 좀 해보려 한다"고 즉석에서 투표 참여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거점투표소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50~60대로 보이는 열성 지지자들이 상당수 모습을 드러냈지만, 가족 단위로 찾아와 투표장을 둘러보거나 짝을 이뤄 투표에 참여하는 젊은 남녀도 눈에 띄었다.

국민의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흥행하는데 자당은 밀리고 있다는 내부적 위기감과 새로운 투표방식이 사고를 일으켜 오히려 '경선 파문'이 될지 모른다는 부담감을 털어낸 눈치다.

아울러 소강 국면이라고 평가됐던 호남의 '반문정서'가 되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권교체 요구가 강한 조기대선 국면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별도 노선을 걸으며 집권을 시도할 명분이 확실해졌다는 것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와 관련, 투표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눈물이 날 지경이다. 광주·전남·제주에서 총선 민심이 아직 국민의당에 있다고 했을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는데, 오늘 증명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호남에서, 광주·전남에서 국민의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투표 참가인수는) 문 전 대표에 대한 거부반응을 표시하면서 지난 총선 때처럼 '제발 국민의당 한 번 해봐라'하는 기대를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호남 당원 비중이 높은 만큼, 광주·전남·제주권역과 전북 투표가 사실상 경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당에선 이날 경선 선거인 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후 진행될 전북, 부산, 대구, 경기, 서울 등 경선에도 흥행 동력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21~23일 전국 성인 1,007명 대상 휴대전화 RDD 방식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광주·전라지역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7%를 기록해 5%를 기록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기타인물로 분류된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압도했다.

그러나 정계복귀 전 2년 동안 전남 강진에서 호남 입지를 다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광주 현역 다선 의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지역 조직력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번 경선은 사전 선거인단 모집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참여할 수 있는 현장투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변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개표를 선언한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제주권역 투표수를 합산, 검표작업을 거친 뒤 오후 8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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