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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얼마나 드시나요?…무심코 '한 잔' 한 달이면?

입력 2015-07-15 10:19 수정 2015-07-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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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끝날즈음 거리에 커피 한 잔씩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 요즘은 쉽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커피전문점 커피 많이 사서 드시죠? 그런데 한 달에 내가 커피를 마시는데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혹시 계산해보셨습니까? 아니 내가 이 정도로 커피에 돈을 들이고 있었나…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곳은 신촌 명물거리입니다. 한 블럭에만 열개가 넘는 커피 전문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제 커피는 우리 국민이 밥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기호품이 됐는데요. 우리가 커피를 얼마나 소비하는지 또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꼼꼼하게 따져봤습니다.

서울 여의도와 홍대에서 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시민 100여 명에게 물었더니 70%가 하루 평균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김규식/경기 고양시 원흥동 : 맛있어서 안 먹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예슬/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 저는 네 잔 이상이요.]

그런데 한 달 커피값을 물었더니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가 제일 많았습니다.

마시는 양에 비해선 적은 금액입니다.

소비자들이 커피로 나가는 돈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김은정/서울 연희동 : (한 잔에) 2800원? (하루에) 거의 서너 잔? (곱하면) 8400원?]

(한 달에) 25만 원이거든요. 이 정도인 거 아셨어요?

[김은정/서울 연희동 : 몰랐어요.]

커피 한잔의 가치를 다른 씀씀이와 비교해 볼까요.

결혼 15년차 주부 정은영 씨는 아껴가며 살림을 하다 보니 할인이 많은 모바일 쇼핑을 즐깁니다.

밖에서 사먹는 커피도 최대한 줄였습니다.

가뭄으로 농산물 값이 올랐다곤 하지만 2000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열무를 비롯해서 여름 밑반찬을 만드는 데 커피 세 잔 값이면 충분했습니다.

[정은영/주부 : 열무 한 단을 담그면 한 달 동안 식구들이 국수도 말아먹고 밥도 비벼먹을 수 있는 양을 만들 수 있어요. 1만 5000원에다 부재료들이 좀 들어가면.]

커피 마시는 데 한 달에 36만 원을 썼던 주양우 씨는 지난 3월 주택담보대출로 매달 34만 원의 이자를 내면서 커피 습관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주양우/서울 남가좌동 : 이제 커피 먹는 횟수 좀 줄이고 이자를 내다 보니까 어 이거 내가 이렇게 커피를 마시면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식사 후 졸리거나 한잔의 여유가 필요할 때 커피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운데요.

하지만 매달 커피값 10만 원을 아껴 연 3% 적금을 부으면 5년 후엔 640만 원, 10년 후엔 1300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무심코 사먹는 커피 한잔. 현명하게 소비해야 할 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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