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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미국 붙잡기 위한 하나님 뜻"…문창극 문제 발언들

입력 2014-06-12 21:34 수정 2014-06-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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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이 문제가 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살펴봤습니다. 교회 강연에서 한 얘기도 전체 맥락을 뜯어봤는데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돌리는 기독교 특유의 인식으로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일제의 식민지배나 위안부 문제 등 아무리 맥락을 따져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우리나라를 이스라엘과 비교하며 하나님이 준 시련과 도전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설명했습니다.

일제의 침탈도,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해방 후 분단도,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그때 통일한국을 주셨으면 한국은 공산주의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한국전쟁도,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6·25를 왜 주셨느냐. 미국을 붙잡기 위해 주신 거야.]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는 겁니다.

당시 조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선교사들의 눈을 빌렸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부산에 와보니까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찌나 더러운지. 하수도도 없고…]

파란 눈에 비친 조선의 병폐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조선사람들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거야. 왜? 일을 하면 다 뺏기니까.]

기독교계의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했다지만, 일제의 식민사관과 닮아 있는 데다 반공 이데올로기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문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대학 강의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대중을 미개한 존재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박해인/고려대 미디어학부 2학년 : 대부분의 대중들은 자기 사익을 쫓기 급급하고 공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후보자는 2005년 위안부 배상문제는 이미 끝났다는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노광일/외교부 대변인 : 청구권 협정으로는 (위안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이 안됐다고 보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이 총리로서 적합한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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