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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흥겨운 응원 뒤…"성희롱 피해" 눈물 호소

입력 2018-12-12 20:53 수정 2018-12-13 13:05

치어리더를 성 상품화하는 응원 문화도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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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를 성 상품화하는 응원 문화도 꼬집어

[앵커]

치어리더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성희롱 피해를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치어리더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노출 없는 옷을 입고 노출 없는 일을 하라"는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응원 속에, 팬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함께 경기를 즐깁니다.

1975년, 실업팀 롯데 야구단이 창단하면서 '롯데 엔젤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치어리딩은 우리 야구의 대표적인 응원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팬들의 흥을 끌어내는 사람들.

무대 위에서는 늘 웃고, 또 활기에 넘쳐야 합니다.

그만큼 화려한 직업인데, 최근 한 야구단의 치어리더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희롱 피해를 토로했습니다.

응원하면서,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겪는 성희롱 피해들.

다른 치어리더들도 비슷하게 고백했습니다.

[현직 치어리더 : 아저씨 술 드시고 올라오셔가지고 어깨동무하고 이리 와봐. (춤) 춰봐.]

더구나 수백명의 치어리더들이 성희롱을 수도 없이 당해도, 자기 의견을 알릴 수 없다고 답답해 했습니다.

피해사례를 이야기했을 경우 되돌아오는 2차 피해를 감수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각 구단이 계약한 이벤트회사에 속한 치어리더들.

성 상품화를 내세우는 응원 문화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었습니다.

[현직 치어리더 : (짧은 의상에 대한) 거부 발언은 할 수 있어도 거부권은 없는 것 같아요. 픽(의상 고르는 것)을 구단에서 하는 거죠.]

치어리딩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올림픽 종목'으로도 거론되며 하나의 스포츠로 받아들여집니다.

치어리더들이 겪고 있는 성희롱 피해들이 불거지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장들이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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