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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1 복합소총 폭발탄 '치명적 결함'…240억 날릴 판

입력 2015-04-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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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 명품 무기라고 방위사업청이 자랑해왔던 K-11 복합소총에 또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과거에도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실탄 15만발을 전부 폐기해야 할지도 모른단 점에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숨어 있는 적의 머리 위에서 탄이 폭발해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K-11 복합소총.

특히 하이테크 기술력이 집약된 20mm 공중폭발탄은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폭발탄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폭발탄이 고출력 전자파의 영향을 받으면 총기 안에서 폭발하는 결함이 발견된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 탄의 재고량은 15만발.

한 발의 양산 단가는 16만원으로 전량 폐기가 결정되면 240억원의 국방예산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셈입니다.

K-11 복합소총은 그간 크고 작은 결함이 세 차례나 발견되며 전력화가 지연돼 왔습니다.

2011년 격발센서 오류에 의한 폭발사고에 이어, 지난해 3월엔 시험사격 도중 소총이 폭발해 장병 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9월엔 품질검사 도중 사격통제장치에 균열이 발생해 납품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잇따르자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공개 시연회를 통해 결함을 모두 해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아 결함이 추가되면서 과연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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