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국 향한 하루 200㎞ '죽음의 길'…멈추고 갈라지는 이민자

입력 2018-11-05 21:28 수정 2018-11-06 14: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을 향하고 있는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하루 200km를 이동하며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아직 미국까지 1000km 넘게 남았는데 여정을 포기하거나 무리에서 빠져나가는 이탈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동수단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멕시코 당국이 입장을 바꾸면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도 맞고 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재 1차 캐러밴이 지나고 있는 베라크루스 주는 이민자들에게는 '죽음의 길'로 불립니다.

멕시코만 접경 주인데 최근 수년간 이곳에서 수백 명의 이민자가 몸값을 노린 범죄조직에 납치, 실종됐습니다.

올해 최소 174명이 묻힌 비밀 매장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캐러밴이 위험 지역을 경로로 택한 것은 주 당국이 멕시코시티까지 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교통편 지원은 멕시코시티 단수로 취소됐습니다.

난관에 빠진 캐러밴은 현지시간 4일 멕시코에 진입한 이후 가장 긴 거리인 200km를 이동했습니다.

고된 여정이 이어지며 일부는 포기하거나 무리에서 빠져 독자적으로 이동하는 이탈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때 7000명을 넘었던 1차 캐러밴 규모는 4000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언론은 현재 멕시코에 1만 2000명의 캐러밴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러밴이 다가올수록 미국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주 국경에는 군인 7000명이 사전 배치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관련기사

미 중간선거 사전투표 '과열' 양상…선거 이후가 더 문제 다가오는 캐러밴…'발포→체포' 수위 낮춘 트럼프 대통령 "출생시민권·캐러밴 NO" 트럼프, 연일 '반 이민' 선거전략 트럼프 "출생시민권은 미 시민에 불공평…국경에 군 증파 가능" 이민자 행렬 북상 계속…미 "국경에 현역병 5천명 배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