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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새누리 친박계 의원들 '반격'

입력 2016-01-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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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력자 주변에 수준 낮은 사람들이 완장을 차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국회선진화법 통과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를 비난하면서 했던 말입니다. 오늘(28일)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반격에 나섰는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무성 대표 주변에 완장을 찬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다한다…일일이 전해드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양쪽의 설전은 거센데요. 물론 핵심은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겠죠.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근혜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 김무성 대표를 향해 비판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 왜 이런 권력자 얘기를 쓰는지 난 이해할 수 없어요.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스스로가 권력자 아니냐. 최고적 권력자 아니냐 이거야.]

친박계와 행보를 같이하는 김태호 의원도 거들었습니다.

[김태호 의원/새누리당 : 새누리당이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이 왜 이리 정제되지 못하고 투박하고…]

이 자리에선 "김 대표 주변에 완장을 찬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다 한다"는 거친 말도 나왔습니다.

앞서 김 대표가 "수준 낮은 사람들이 완장을 차고 있다"며 친박계를 비판한 걸 받아친 겁니다.

직접 대응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청와대를 대신해, 당내 친박계가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굳은 얼굴로 얘기를 듣던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아무말 없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권력자 책임' 발언을 철회하지도, 공식 사과하지도 않았습니다.

당 안팎에서 김 대표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 대표의 다음 행보에 따라 당내 계파갈등이 재점화될지 아니면 일단 잠복할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일단 오늘 오후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 강연에서 민감한 발언은 자제하는 등 상황 관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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