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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자 없었던 공사현장…노동자 참변 뒤 '20분 방치'

입력 2018-05-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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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대전 당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지요. 그런데 사고가 나고 20분 넘게 이들이 방치돼 있었다는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을 감독하는 '현장 관리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용역업체 직원 4명은 아침 8시 47분에 발견됐습니다.

논일을 하러가던 마을 주민이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들이 발견되기 1시간 쯤 전에 근처에 있는 유구 나들목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10여 분을 달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통화 기록을 토대로 아침 8시 24분 전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이 우연히 발견하기 전까지 적어도 20분 이상 방치됐다는 겁니다.

[김명수/숨진 김명철씨 유가족 : 떨어져서 산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감독자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고 (감독자가 있었다면) 산 사람도 있었겠죠…]

오늘(21일) 있었던 현장감식에서는 계단을 고정하는 곳에 끼워져 있던 볼트 8개 중 2개가 도면에 나와 있는 것 보다 크기가 30mm나 작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규용/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 부서진 데는 약간 밑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젖혀지면서 볼트 구멍의 위치도 조금 밑으로 과다하게 내려가 있는 게 아닌가…] 

경찰은 계단 시공 업체 관계자를 입건하고 부실 공사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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