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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값, 마스크 완성품으로 달라?…공급업체 압수수색

입력 2020-03-11 20:54 수정 2020-03-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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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와 관련한 불법 행위를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주에 마스크 제조 업체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서 오늘(11일)은 마스크 필터를 공급하는 업체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필터는 유해 성분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 마스크의 핵심 부분입니다.

필터값이 오르면 마스크값도 자연스럽게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마스크 필터를 제조사에 공급하는 업체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필터를 비싼 값에 제조업체에 팔아 불법적인 이익을 남긴 혐의 때문입니다.

또 일부는 마스크 필터를 공급하고 돈 대신 마스크 완성품을 달라고 요구해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업체들이 이렇게 확보한 마스크의 일부는 팔고, 일부는 값이 더 오를 때까지 보유하려 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새로운 매점매석 수법인 겁니다.

검찰은 이런 상황을 숨기기 위해 무자료 거래를 하고 세금도 내지 않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서울과 경기 지역의 마스크 제조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긴급수급 조치를 위반하고 매점매석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사기나 매점매석 등 검찰이 수사하거나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마스크 관련 사건은 전국에 221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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