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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부자' 적발…아버지 공장서 받아 15배 폭리

입력 2020-03-03 20:52 수정 2020-03-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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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가 모자라는 건 물량이 모자라서만이 아닙니다. 사재기하는 사람들 탓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마스크를 통째로 받아서 열다섯 배, 비싸게 판 쇼핑몰 운영자는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주문이 크게 늘자, 기존 거래처와 계약을 끊었습니다.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아들에게 마스크 350만 장을 헐값에 몰아줬습니다.

A씨의 아들은 온라인 쇼핑몰과 지역 맘카페를 통해 마스크를 최대 15배 부풀린 가격에 팔았습니다.

자녀와 부인 명의의 차명 계좌로 현금을 받아 세금을 빼돌렸습니다.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B씨도 마스크를 사재기했습니다.

이후 '한정 판매', '품절' 등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올려 팔로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문의 댓글을 단 팔로워 등에겐 비싼 값을 제시한 뒤 비밀 댓글로 친인척 명의의 차명 계좌를 알려줘 거래를 했습니다.

건축자재업자가 사재기에 뛰어든 경우도 있습니다.

마스크 300만 장을 중국 보따리상 등에 5배 이상 비싸게 팔면서 세금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임광현/국세청 조사국장 : 최대 과거 5개 사업연도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하여 그동안의 모든 탈루세금을 철저히 추징할 것입니다.]

국세청은 마스크를 사재기한 혐의로 52개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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