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을 중지하라! 중지하라!]
시민들이 들고 있는 피켓 속 그림의 주인공.
2009년 탈북한 권효진씨는 탈북자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6년간 함경도 국경에 있는 전거리 교화소에서 복역했습니다.
[권효진/탈북자 : 그림그리면서도 그림은 별건 아닙니다. 마음이겠죠. 저는 사실 와서 고발하고 그것 때문에 왔습니다. 내가 거기서 싸웠다가는 나 밖에 죽을 게 없거든요. 가족이 다 죽고.]
Q: 교화소에는 어떤 사람들이 가나.
[권효진/탈북자 :117조가 비법월경입니다. 거기에 중국에 갔다가 북송된 사람이 많이 들어왔거든요. 한국기도는 형기가 좀 높아요. 그냥 비법월경은 5년, 그러나 한국기도는 무조건 10년이거든요.]
Q: 교화소 생활은?
[권효진/탈북자 :너무 상상이상이죠. 말하자면 짐승보다 못하죠. 북한에 있는 짐승들도 그보단 낫습니다. 주민등록증을 국가에 반납하고 바로 짐승 수매할 때처럼 영수증을 가지고 가요. 들어가면 김정일, 김일성 초상화도 없습니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초상화를 대할 권리가 없다.]
그의 그림 속 사람들은 한결같이 삐쩍 말랐습니다.
Q: 뼈만 남은 모습으로 그린 이유는?
[권효진/탈북자 :(170cm에) 42kg 정도는 괜찮은 거예요. 평균 30kg 중반 나가거든요. 그 정도 나가면 사람이 걷지도 못해요. 넌 뼈에다 페인트 칠했다라고 하거든요. 너는 뼈에다가 락카칠 했구나라고 말합니다.]
Q: 음식은 잘 먹나?
[권효진/탈북자 :쥐가 제일 고급 음식이죠. 쥐 고기를 먹는데, 뱀도 나가서 일하다가... 고급하죠. 껍질만 벗기면 다 먹죠.]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동포들의 일이 남일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권효진/탈북자 :저도 메콩강을 넘다가 미얀마 국경에서 체포됐거든요. 저는 겪어본 사람이기 때문에 그 24시간이 몇십년보다 더 고달픈 시간되서 그걸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죠.]
Q: 중국과 정부에 하고싶은 말?
[권효진/탈북자 :사람 목숨과 관련된 문제인데 무엇을 가리겠습니까. 취할 조치를 다 취해서라도 목숨을 건지고부터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