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비서관의 급여를 강제로 상납받아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은 자발적으로 냈다고 주장했는데요. 박 의원이 본인의 주장대로 얘기해달라고 비서관에게 요구하는 녹취파일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비서관이던 장관훈 씨는 박 의원이 급여를 상납받아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관훈/박상은 의원 전 비서관 : 비서한테 후원금을 강요했고 급여를 착취했기 때문에….]
장 씨는 불법자금 의혹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자 박 의원 측이 관련 주장을 철회하라고 종용까지 했다면서 해당 녹취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장 씨는 박 의원 측근인 김모 씨가 먼저 찾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씨-장관훈씨 대화(지난 5월) : 양보를 해서 '한두 번은 내가 쓴 것 같아서 썼고 자발적으로 후원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면….]
나중에는 박 의원까지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은 의원-장관훈씨 대화(지난 5월) : 양심선언 해서 나가니까 고소가 됐잖아. 박상은이가 월급 착취했다고 하니까 완전 나쁜 사람 되는 거 아니야.]
그러면서 '강제 상납' 주장을 철회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는 겁니다.
[박상은 의원-장관훈씨 대화(지난 5월) : 네가 지금 마음이 섭섭하고 그런 부분이랑, 양심선언 해서 박상은이가 비서 월급 착취하고 강제 헌금 반납하게 했던 부분은 나누자는 거야.]
검찰은 이번 주 박 의원을 소환해 급여 상납 의혹과 함께 아들 자택과 자신의 차량에서 나온 6억 3천만 원이 불법자금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급여를 강제 상납받은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