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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셀프 감금'에 우울감 호소

입력 2018-03-27 20:55 수정 2018-03-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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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는 우리의 몸건강 뿐만이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스스로 감금 아닌 감금 생활을 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잿빛 날씨라도 바깥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나, 기분은 가라앉았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우울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중으로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도 가동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임신 6주차 김유림 씨는 사흘째 바깥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 하는 걱정때문입니다.

[김유림/임신 6주차 : 매일 나갔던 사람인데 갇혀 있다 보니까 더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서…]

호흡기가 민감한 배형섭 씨도 며칠 만에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배형섭/서울 돈암동 : 만나지도 못하고 사람들을 밖에서…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잿빛 날씨에 실외 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인 : 가게에 있어도 눈이 칼칼해서 눈도 못 뜨게 생겼는데. 기분이 가라앉고 즐거운 것도 없고.]

미세먼지 때문에 수입은 줄고 건강이 나빠지자 기분도 함께 가라앉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 1619만 명이 '급성기관지염'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미세먼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미세먼지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를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점점 미세먼지가 심해지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도 시민들의 우울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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