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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지키기 '전쟁'까지 불사한 중국…성과는 어땠나

입력 2018-03-26 20:33 수정 2018-03-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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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 문제는 오염원 측면에서 중국과의 연관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국은 최근 몇년 새 공기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자료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오염원이 한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의 강한 근거로 삼는 것이지요.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오늘(26일) 베이징 일원에도 두 번째 높은 단계인 오렌지색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는데 대응은 어땠나요.
 

[기자]

보통 이틀 전부터 예비경보가 스마트폰 등으로 옵니다.

공식 발령된 시점부터는 오염유발 시설에 대한 가동중지나 감산조치가 본격화합니다.

제일 높은 적색 경보가 내려지면 전기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강제 2부제가 시행됩니다.

공공기관 차량에 한정되는 한국과 다른 차원입니다.

[앵커]

굉장히 강력한 조치들이 시행되는 건데, 중국이 푸른하늘 지키기 전쟁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딱 1년 전입니다. 스모그와의 전쟁은 그간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스모그와의 실제적인 전쟁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열 가지 액션플랜을 담아 '대기10조'를 발표했고요.

2014년 역사상 가장 엄격하다는 환경보호법이 시행됐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리커창 총리가 "푸른하늘 지키기 전쟁"라는 용어를 쓰면서 말 그대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앵커]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책임자 인사 문책까지 '독하게' 했다고 하는데 전쟁의 성과는 어땠나요.

[기자]

베이징시 12월 초미세먼지는 44㎍/㎥, 1월에는 34㎍/㎥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은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4년 사이 평균 32%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선 목표 달성률에 못미치면 시장을 문책했고 전년보다 악화될 경우에는 1인자인 당서기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지난 2년간 장관급 3명을 포함 2100명이 징계받았습니다.

[앵커]

수도권에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났을 수 있는데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기자]

베이징 일대 수도권 단속 여파로 오염 공장이 한국과 인접한 산둥성 등지로 이전했다는 인식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산둥성 환경보호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초미세먼지 98㎍/㎥에서 지난해 5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전설 진위 여부를 떠나 산둥성의 공기질도 개선된 수치입니다.

18만개로 추산되는 중국 수도권 오염유발기업은 이미 중국 내에서 갈 곳이 없어 퇴출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지난해 당대회에서 금융위기방지, 빈곤퇴치와 함께 오염과의 전쟁을 3대 전쟁으로 설정한만큼 중국의 스모그 퇴치 의지는 의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시가 올해 발급한 차 번호판 10만대 중 6만대를 전기차로 의무화하고 석탄 난방을 천연가스로 교체한 것은 모두 근본조치에 속합니다.

[앵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오염은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것이 한국으로 넘어오는 것에 대해서, 물론 중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많은 과학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고 누가 봐도 중국의 영향을 받는 것은 거의 틀림없어 보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는 그동안에도 많이 있어왔습니다.

저희들이 이 내용은 말씀드린 대로 앞으로도 이번주 내내 진행을 하고, 특히 2부에서 초미세먼지가 과연 구체적으로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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