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의 놀이터에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지구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의 소강상태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이슬람 명절을 맞아 모처럼 평화롭던 가자지구 난민촌의 놀이터는 갑자기 떨어진 포탄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최소한 어린이 10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문더 엘 더비/희생자 아버지 :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의 머리와 온몸이 잘려나갔어요. 내 아이를 알아볼 수가 없어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서로 상대방이 놀이터를 공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마스는 놀이터에 떨어진 포탄이 이스라엘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쏜 로켓포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 자정 긴급회의를 열어 가자사태에 대해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인도주의적 정전을 촉구했지만, 참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즉시 싸움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1,04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도 군인 43명을 포함해 46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