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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현장] 가자지구 희생 속출…이-팔 분쟁, 해법은

입력 2014-07-27 19:55 수정 2014-08-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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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데 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휴전에 적극적이지 않을까요? 오늘(27일) 특파원 현장에서 살펴봅니다.

런던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고 특파원, 공격이 계속되는 동안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대피를 못 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가자지구를 "천장 뚫린 교도소"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동과 북으론 이스라엘, 남으론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남쪽과 북쪽으로는 최대 8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이 있고 동쪽엔 철조망이 처져 있습니다.

지중해와 접한 서쪽도 이스라엘군이 약 11km 밖의 조업을 금지하면서 출로가 막혔습니다.

8m 장벽은 이스라엘이 2002년부터 팔레스타인 봉쇄정책을 위해 쌓았는데요. 팔레스타인은 사실상 이 장벽으로 고립됐고 경제는 파탄 상태입니다.

그래서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 장벽의 제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자지구에 거친 공격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하마스를 이 기회에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팔레스타인은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그리고 온건노선의 파타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해 왔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이 두 세력이 통합해 과도정부를 구성했는데요. 이스라엘의 거센 공격은 사실상 이 통합정부 와해를 목표로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에게는 테러집단일 뿐인 하마스가 통합정부에 참여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갖는다는 것을 원치 않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은 잠시 휴전 중인데요. 하마스도 민간인 피해가 큰데도 불구하고 휴전을 연장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기자]

얼마 전 중재에 나선 반기문 총장은 "양쪽 모두 전쟁을 끝내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하마스도 휴전에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는 경제가 파탄났고 결국 하마스의 지지도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의 지지도는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하마스는 비록 민간인 희생이 크지만 어쨌든 이번에 최소한 이스라엘의 봉쇄가 풀려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특히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하마스에겐 유리하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민간인 희생이 커지면서 유럽에서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있다고요?

[기자]

최근 프랑스를 비롯, 유럽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유대인 회당을 습격하기까지 했는데요.

2차 대전 때 유대인 대규모 학살을 경험한 유럽은 시위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공동으로 반유대주의 시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의 충돌이 계속된다면 유럽 지도자들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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