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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본격 심의…이르면 23일 결론

입력 2018-05-07 09:04 수정 2018-05-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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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는지 최종 판단을 내릴 금융 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삼성그룹 입장에서 이 결과가 중요한 것은 단지 투자자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까봐 우려해서가 아닙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어제(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를 보고 받고,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말 장부가 3300억 원이던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4조8000억원으로 부풀리는 형태로 분식회계를 했는지에 대한 심의입니다.

증권선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신속한 심의를 위해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오는 17일 감리위원회를 열어 금융위의 입장을 잠정적으로 정한 다음, 이르면 23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분식회계인지 아닌지 결론을 냅니다.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의 가치를 재평가할 때 지배력이 약해졌느냐입니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자회사 가치 재평가는 모회사의 지배력이 약해져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뀔 때 가능합니다.

회사측은 당시 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공동경영권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와 관계회사로 분류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의 지분율을 85%에서 91%로 높이며 오히려 지배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삼성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합니다.

금융위가 분식회계로 결론내리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에 미친 영향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금감원이 분식회계로 판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사흘간 26% 급락해 시가총액 8조 원이 줄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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