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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막판까지 "도와달라" 했지만…결국 극단적 선택

입력 2015-04-10 20:52 수정 2015-04-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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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은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기 직전까지 옛 동료였던 의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 청을 들어줬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속 위기에 몰렸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막판까지 탈출구를 모색했습니다.

동료 의원이었던 친박근혜계 인사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성 전 회장과 자주 연락했는데 힘들고 억울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차분하게 대응하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출신의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이 검찰 쪽에 연락을 해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친박 인사는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쪽지에 이름이 등장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도 성 전 회장의 구명 요청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이 실장은 "수차례 요청이 들어와 통화를 했더니 성 전 회장이 억울하다고 했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그런 전화는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가 취소하는 등 하루 종일 어수선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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