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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세습 떠받친 '동맹외교'…김일성 순방영상 단독입수

입력 2012-02-15 22:58 수정 2012-02-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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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6일)은 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 이른바 광명성절인데요. 북한은 연일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체제의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3대 세습 독재체제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중국과 러시아 등 사회주의 동맹국들의 인정이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외교가 중요했다는 얘기인데요, 안의근, 안착히 기자가 세 부자의 외교 스타일을 비교, 분석하고 전망해 드립니다.

[스튜디오 앵커]

김일성 주석은 사회주의 양대 강국인 소련과 중국은 물론 동독과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순방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같은 제3세계 비동맹 국가도 찾았는데요, JTBC가 46일간 계속된 김일성 주석의 동유럽 순방 동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일성 주석은 1984년 5월 특별열차 편으로 소련과 동유럽 8개 국가 방문에 나섰습니다.

순방은 46일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소련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동독,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거쳐 다시 북한으로 돌아옵니다.

플랫폼과 길가엔 수만 명이 몰려나와 일행을 환영합니다.

전통 풍습에 맞게 빵과 소금으로 김 주석을 맞기도 합니다.

김 주석이 공산 혁명을 완수한 레닌 묘소에 헌화를 합니다.

동독의 마지막 서기장이었던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과 군 의장대도 사열합니다.

동서 베를린 국경도 시찰했습니다.

젊은 여성들과 군무도 즐깁니다.

1989년 총살형으로 장기 독재를 마감한 차우세스크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갖습니다.

[김일성/북한 주석 : 존경하는 니콜라이 차우세스크 동지, 존경하는 루마니아의 당과 국가 지도자 동무 동지들…]

목 뒷덜미의 불룩한 혹도 카메라에 잡힙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이종옥 부주석, 연형묵 총리와 강성산 총리도 동행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비교적 젊은 모습도 눈에 띕니다.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환대는 김일성 유일체제를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소련과 중공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등거리 외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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