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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여의도 5배…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입력 2018-06-29 14:22 수정 2018-06-29 14:46

한국 내 '미국 도시' 탄생…학교·병원·쇼핑시설 등 갖춰

송영무 "주한미군, 동북아 안정자로서 세계평화에 기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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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미국 도시' 탄생…학교·병원·쇼핑시설 등 갖춰

송영무 "주한미군, 동북아 안정자로서 세계평화에 기여 역할"

평택 미군기지 여의도 5배…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29일 웅장한 모습의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서울 용산을 떠나 새로 둥지를 튼 평택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천467만7천㎡(444만평)에 달해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신청사 개청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미 민·관·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곳은 앞으로 주한미군과 가족 4만3천여명이 거주하는 한국 속의 '미국 도시'로 변신한다.

평택 미군기지 안에는 미군 287동, 한국군 226동 등 모두 513동의 건물이 있으며, 학교와 주요 소매점, 은행 등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소를 갖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사령부 신청사 개청식을 겸해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를 국내외 언론에 공개했다.

안내 코스는 주한미군사령부와 미 8군사령부 지휘시설, 차량정비시설, 사격장 등 훈련시설, 철도차량기지, 학교와 교회 등 복지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병영시설 등이었다.

평택 미군기지는 인근에 오산 미 공군기지와 평택항 등 군사기지와 인접해 유사시 병력과 물자를 지원받기에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평택항과 평택 미군기지와 인접한 평택역을 연결하는 철도 공사는 2015년 7월에 이미 완료됐다.

미군 가족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2013년 8월, 고등학교는 2014년 1월, 중학교는 이달 들어 개교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만 1천여 명에 달한다. 기지 내 건설 중인 종합병원은 2020년께 완공된다.

평택 미군기지 건설에는 총 108억 달러(한화 약 12조원)가 소요됐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개청식 환영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확장된 미군 기지의 창설에 감사드린다"며 "미군기지 내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장기적인 미군 주둔을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논의와 맞물려 주한미군이 향후 '동북아 기동군' 혹은 '평화유지군'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제 평택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임무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자로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은 1990년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한미 기본합의서 체결로 시작됐다.

1993년 이전비용 문제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 사업은 보류됐다가 2003년 한미 정상이 용산기지 조기 이전에 합의함에 따라 본격 추진됐다.

2004년에는 용산기지이전협정(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개정협정(LPP)가 한미 간에 체결됐고, 2006년에는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이 창설됐다.

주한미군 중·대대급 부대 이전은 2013년부터 시작됐고, 주한미군 지상군 전력의 핵심인 미 8군사령부는 작년 7월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했다.

주한 미 8군과 7공군, 해군, 해병대 등을 예하에 둔 주한미군사령부가 이날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주한미군 평택 이전은 사실상 완료됐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모든 시설은 올해 연말까지 평택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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