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연수 중 버스 추락 사고를 당한 공무원들이 오늘(3일) 귀국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숨진 동료 9명과 수습 인원들을 두고 먼저 온 이들의 발걸음은 무거워보였습니다. 이미 어제 보도를 통해 전해드린 사고 당시 영상도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이들의 입을 통해 다시 들은 구조 당시 상황 역시 말문을 잃게 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5일 만에 귀국한 공무원 연수단의 얼굴은 어두웠습니다.
출발 당시 148명이었던 연수단 인원은 105명으로 줄은 상태였습니다.
거듭되는 인터뷰 요청에 공무원들은 고개를 떨굽니다.
[공무원 연수생 : 그건…그건 잘 모르겠어요.]
[송재환 연수부장/지방행정연수원 : 저희가 월 화 수 3일동안, 정리할 수 있는 기간을 3일 드렸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목격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지적합니다.
[공무원 연수생 : 119가 (사고현장에) 제일 늦게 오더라고요. 장비가 있어야하는데 장비를 안 가져오더라고요. 살아있는 사람들 마음이 다 그렇더라고요.]
사망자 시신도 문제입니다.
[현지 파견 공무원 : 한국하고 달라서 안치실이 중국은 냉동하는게 없어요. 그런 개념인데. 중국분들은 돌아가신 지 하루 지나면 화장하는 문화예요.]
[유가족 : 정부에서 사고가 났으면 먼저 시신들 보관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유가족들이 가서 보고 훼손이 너무 심해서…]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오늘 오후에야 냉장 시설을 장례식장 현지에 제공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되도록 빨리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장비가 부족하고 검역 절차도 까다로워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중상자 8명도 현지에서 치료가 끝난 뒤에야 귀국할 예정인데, 특히 이중 한 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