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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 조사 사흘째…경찰, '유병언 관련 괴담' 수사

입력 2014-07-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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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저께(29일) 자수한,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오늘로 3일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의 초점은 역시 유 전 회장의 구체적인 도주 과정과 사망 경위인데요,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아람 기자! (네, 인천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양회정 씨가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를 3일째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애초 양 씨에게 오늘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양 씨는 1시간 이상 일찍 인천지검에 출두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출석한 것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양 씨는 어젯밤 11시쯤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조사를 받고 나온 양 씨는 취재진에게 "끝까지 회장님을 모시지 못했던 책임을 통감해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왜 순천에 내려가 유 전 회장을 구하려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내가 내려가면 회장님 은신처가 발견돼서 검경의 추적을 당할까봐 그랬다"고 답했습니다.

양 씨는 구원파 신도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준비한 승합차를 타고 바로 인천지검을 떠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기자]

네. 검찰은 양회정 씨를 통해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일명 '김 엄마' 김명숙 씨 등 앞서 자수한 도피조력자들과 마찬가지로 양 씨도 유 전 회장의 사망 전 행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 씨는 지난 5월 25일 유 전 회장이 은신하고 있던 순천 별장을 검찰이 덮치기 전 인근의 야망연수원을 빠져나와 혼자 도주했으며, 이후 유 전 회장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물증이나 제 3자의 결정적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검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이 유병언 씨 사망과 관련된 유언비어 수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경찰이 유 전 회장에 대해 퍼지는 각종 루머에 대해 엄정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수사 당국은 DNA 검사와 지문 확인 등을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의혹과 괴담이 가라앉지 않자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특히 '유 전 회장의 시신이 가짜'라거나 '시신이 바꿔치기 됐다' 등의 루머가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마땅한 근거를 대지 못하면, 경찰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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