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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벽 얇게? 부실한 터널·교량, 폭우라도 내리면…
입력 2013-07-22 21:39
수정 2013-07-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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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집중호우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실 도로공사 현장이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역시 '안전 불감증'이 문제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1조원 규모의 '88올림픽 고속국도' 확장 공사 한 구간입니다.
감사원의 현장 감사결과 터널을 둘러싼 콘크리트 벽이 당초 설계에 훨씬 못 미치는 두께로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2cm의 콘크리트 층으로 터널을 감싸야 하지만 그 절반이 안되는 두께입니다.
굴착비용을 아끼려 터널 공간을 작게 만들다보니 콘크리트 층도 얇아졌습니다.
집중호우에는 터널 천장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릴 수도 있는 부실 공사입니다.
'88올림픽 고속국도'의 또 다른 건설현장에서는 교량을 지반에 고정해주는 '파일' 간격이 촘촘하지 않고 기준 간격을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창식/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 : 상부 하중을 지지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집중호우 등 지반에 변화가 생기면 지지력이 저하됩니다.]
현재 진행중인 고속도로 신설, 확장구간만 14곳 이상. 감사원의 현장 감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한편, 감사원은 오늘부터 지하철과 상수도 등 서울지역 대형 공사 현장에 집중 감사반을 투입해 점검에 나서는 등 장마철 '안전 불감증'을 뿌리뽑는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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