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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해라 총리"…후보 단일화 놓고 문-안 '동상이몽'

입력 2012-10-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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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유오성에게 이런 말을 하지요. '니가 가라, 하와이'. 요즘 정치권에선 이것을 패러디해 '니가 해라, 총리'란 우스갯 소리가 있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분권형 대통령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출마를 포기한 상대 후보에게 총리 자리를 내주겠다는 상황을 빗댄 말입니다. 누가 후보로 나서게 될까요?

강태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와이로 가라. 거기 가서 조금 있으면 안되겠나?"

"니가 가라, 하와이."

영화 속 상황이 대선판에서 재연되고 있습니다.

주연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누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가의 문제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일찌감치 공동정부론과 책임총리제를 제안해왔습니다.

자신이 대통령, 안 후보는 총리라는 역할분담이 전제된 겁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그저 단일화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정당 기반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안철수 후보도 대통령은 국가 비전과 통일·외교·국방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총리가 맡는 방식의 단일화 구상에 착수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 : 야당이 당선되면 여소야대로 내내 시끄러울 겁니다. 그럴 바엔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모두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는 대신, 상대에게 권한을 강화한 총리직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 후보간 주도권 경쟁도 뜨겁습니다.

안철수 캠프에서 송호창 의원을 영입하자, 문재인 캠프는 곧바로 70여명의 특보단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집안 단속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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