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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제로' 발맞춘다지만…'허울뿐인 정규직' 우려

입력 2017-05-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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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시대'에 발맞춰서 기업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발표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는 뒷전이고 생색만 내려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300여 명 정규직 전환 발표는 '비정규직 제로 시대'에 발맞춘 조치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평가는 다릅니다.

한정적인 전환 및 점포 폐쇄 문제로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 측이 이를 홍보에 악용했다는 겁니다.

[김호재/한국씨티은행노동조합 부위원장 : (점포 폐쇄로) 원격직무나 이런 부분들이 발생하게 될 텐데…(현실적인) 처우개선이나 어떠한 (추가적인) 노력 이런 게 전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원격 근무 지원안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SK브로드밴드의 하청업체 노동자들도 최근 자회사 정규직 전환 소식에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처지입니다.

동종업계에서 이를 이미 시행했지만 실질적인 근무조건은 나아지지 않았던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트,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직원은 고용이 보장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정규직이지만 이들은 자신을 비정규직이라 말합니다.

[유통업계 무기계약직 직원 : 임금이나 다 차별을 받고 있잖아요. 실제로 저희는 정규직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전문가들은 노동 조건을 반영해 정규직을 세분화하는 등의 정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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