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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새 정부 첫 대규모 정규직 전환…기대·우려 교차

입력 2017-05-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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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신업체 SK브로드밴드가 하청 대리점 직원 5000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합니다. 민간기업에서 이처럼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이번 정부들어 처음입니다. 새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 취지에 맞는 변화가 있을지, 업계 전반에도 영향이 있을 지 관심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내놓은 정규직 전환 방법은 자회사를 통한 흡수입니다.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 하청업체 노동자 5200명을 정규직으로 뽑겠다는 겁니다.

해당 노동자들은 인터넷과 TV 설치나 관리 등을 담당하는데, 현재는 하청업체인 대리점 소속 정규직입니다.

노조는 그동안, 원하청 구조에선 정규직이라도 고용불안은 여전하다며 본사 직접 고용을 촉구해왔습니다.

회사는 오늘(2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설립을 최종 결정하고 7월부터 대리점 직원을 자회사에 채용할 계획입니다.

하청을 통한 간접관리 방식으론 업무 해결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회사는 고용 보장뿐 아니라 전반적 처우 개선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자회사 설립 또한 완전한 직접고용은 아니라는 점에서 노동자들은 환영과 우려가 뒤섞인 반응입니다.

[이해조/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장 : 고용보장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겠나 보고 있고요. 근로조건이나 임금구조가 어떻게 변해야 될 것인가는 (회사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다음에 실행됐으면 좋겠습니다.]

비정규직 제로를 추진 중인 새 정부 출범 이후 민간 기업의 첫 정규직 전환 사례인 만큼 통신업체 뿐 아니라, 비슷한 형태의 고용구조에 기대온 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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