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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심학봉 성폭행 의혹' 재수사 착수…여 침묵

입력 2015-08-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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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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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전면 재수사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이 피해 여성에게 합의금 3천만 원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커지면서 대구지검은 전면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 내일 '롯데' 당정회의

당정은 내일(6일) 회의를 열고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의에선 롯데그룹 사태로 불거진 문제점을 보고하고,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한 견제장치도 의제에 올릴 전망입니다.

▶ "임금피크제가 대안"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오늘 공공기관 현안점검회의에서 "임금피크제가 청년고용 빙하기를 넘길 최선은 못 되더라도 차선책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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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피해자 A씨가 사건 직후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고 성폭행을 당한 것이 맞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다고 하니 '무혐의'라는 경찰의 결론과 다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법적인 책임과는 별개로 의원직 사퇴 같은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 발제에서는 새롭게 드러난 사건 당시의 상황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심학봉 의원은 구미시에서 대표적인 '친여성' 정치인으로 불렸습니다.

2013년 국회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발의해 처벌 강화를 주장했고, 지역구인 경북 구미를 '여성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습니다.

지역민들은 심학봉 의원의 이런 모습에 박수쳤습니다.

[심학봉/전 새누리당 의원 (1월 16일/출처: 구미뉴스) : 올해는 여성친화도시라는 대외적인 목표에 맞게끔 올해는 새롭게 좀 도약을 하고 성과를 내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성친화도시면, 여성회관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돕겠다고도 했습니다.

여성 경제인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고, '여성 기업인 지원법'도 발의했습니다.

'여성의 꿈과 희망'을 강조했던 이런 모습은 여전히 지역민들의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심학봉/전 새누리당 의원 (1월 16일/출처: 구미뉴스) : 우리 여성 여러분들은 경력 단절 없이 우리 국가가 출산문제라든지 보육문제를 잘 해결해서 여성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해 주셔야 됩니다. 그 부분에서 제가 부탁을 드립니다, 여러분.]

그런데 여성을 이렇게나 배려해 왔던 심학봉 의원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었습니다.

'성폭행 의혹'.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보여왔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이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7월 13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의 유명 호텔 객실에서 일어난 일이 오늘 더욱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몰고 왔습니다.

심 의원과 피해자 A씨를 소개해준 B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사건 당일 심 의원은 호텔방의 문이 열리자마자 A씨를 덮쳤다고 합니다. A씨는 평소 목 디스크가 있어서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불미스런 일이 끝난 직후에는 "아직 아무런 사이가 아닌데 이러면 어떻게 하느냐"는 A씨의 강력한 항의에 "가끔 이렇게 만나면 되지…나 바쁘니까 먼저 나가라"며 A씨의 가방에 30만원을 넣어줬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A씨는 망연자실했다고 B씨는 설명합니다.

이후 속앓이를 하던 A씨는 주변인들과 상의한 끝에 성폭력 피해지원센터에 신고를 했고, 결국 경찰 조사를 받기에 이릅니다.

심 의원은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A씨를 만나서 무릎을 꿇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빌었고, A씨는 결국 진술을 바꾸기로 약속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특히 심 의원에게 3천만원의 합의금을 받는 조건도 제시됐다고 합니다.

물론 그 돈을 받지는 못했다는군요.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날의 행위는 성폭행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범죄일까요? 아니면 아무 일도 아닌 걸까요?

[한정애/새정치연합 의원 (한수진의 SBS 전망대) : 무릎을 꿇고 빌고. 그리고 또 하나는 심 의원이 그 해당 여성에게 돈을 줬다, 라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돈을 줬다는 것은 당사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성을 돈으로 샀다는 의사표시이기도 하거든요.]

충격적인 얘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지만 심 의원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구 사무실은 폐쇄됐습니다.

새누리당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철저히 개인의 일로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자, 그만합시다. (대표님, 심학봉 의원과 관련해서…) …]

검찰은 무혐의로 결론내린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피해자 A씨가 진술을 바꾸고 있어 실제 기소까지 가능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심 의원과 새누리당을 둘러싼 정치적 책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검찰 재수사="" 착수…새누리당="" 침묵="">으로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검찰 '심학봉 성폭행 의혹' 재수사

Q. 사건 정황은 성폭행…피해자는 말 바꿔

Q. 황진하 "개인 명예 짓밟아도 되나"

Q. 심학봉 지역구 사무실 폐쇄…간판 내려

[앵커]

사건 자체의 윤곽은 거의 드러난 것 같습니다. 심 의원이 사건 당시 '강압적'이었다는 것과 무릎을 꿇고 빌며 '회유한' 정황이 있다는 것. 그게 문제의 핵심인데 경찰은 이런 결과를 수사에 반영하지 않았던 겁니다. 일단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간 만큼 이 사건이 어떻게 수사가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검찰 '심학봉="" 성폭행="" 의혹'="" 재수사="">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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