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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농담에 의원들 '깔깔'…새누리 내 '마초 문화'

입력 2015-08-05 15:34 수정 2015-08-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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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하 의원/새누리당 사무총장 : (경찰 수사) 결과도 나오기 전에 조급하게 얘기 한다는 건, 만에 하나 무혐의라든지 무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개인명예를 그렇게 짓밟고 해도 되는 것이냐, 나는 오히려 그걸 묻고 싶어요.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도덕적 책임은 져야 되지 않냐는 국민들의 시각도 있는데?) 그러니까 어떤 게 드러났어요? 아직 안 드러났잖아요?]

국회가 열리는 날, 외간 여성과 호텔에서 시간을 보낸 심학봉 의원이 성폭행에 대해 무혐의를 받자 황진하 의원은 "개인의 명예를 짓밟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이 성추문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의 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당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기자들 앞에서 실언을 했습니다. "조철봉이 조낙지가 됐어"라며 한 일간신문의 연재소설 주인공을 언급했습니다.

"낙지가 됐다"라는 다소 낯뜨거운 비유에 당시 당 관계자들은 일일이 기자를 만나 이 사실이 확산되지 않도록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성 당관계자는 "원래 강 대표가 농담 좋아하지 않아요? 농담이었지 농담!"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2006년에는 최연희 의원이 여성 기자의 몸을 만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최 의원은 음식점 주인인 줄 알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여론입니다. "불쌍하다" "억울하겠구만" "최 총장이 악의가 있었겠어?" 이렇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또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 대화인데요, 한 여성 의원의 외모를 두고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얼굴과 몸매에 대한 평가가 오가는데요, 대화의 끝에는 의원들 하나같이 폭소를 터뜨렸다고 합니다.

이게 웃을 수 있는 건지 제가 반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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