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일 국회 상임위가 열리던 시간에 호텔로 여성을 불러들인 심학봉 의원에 대해 야당이 징계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하지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된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안, 통과된 걸 본 기억이 별로 없죠.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 징계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최민희 의원/새정치연합 : 새누리당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 연극을 하지 말고 자진 사퇴해서 실추된 국회 명예를 함께 지켜나갈 것을 제안 드립니다.]
심 의원을 둘러싼 성폭행 관련 사실관계는 차치하더라도 평일 오전 국회 상임위가 열리던 시간, 대구 호텔로 여성을 불러낸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심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제명해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된 19대 국회의 징계안은 모두 38건.
단 한 건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십중팔구 윤리특위에서 잠자고 있고 6건은 심사 중간에 없던 일로 흐지부지됐습니다.
18대 국회 때도 성희롱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전 의원 제명안이 유일하게 본회의에 올랐지만 부결됐습니다.
이로 인해 의원들의 일탈을 예방하지도 징계하지도 못하는, 있으나 마나 한 윤리특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정한 징계 심사로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국회 윤리특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