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담겨있다는 이 판도라 상자를 열 것인지 말것인지를 놓고, 여야의 세 후보가 오늘(16일)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계속해서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이 요구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두가지 전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우선 정 의원이 대화록을 입수한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연대 책임도 요구했습니다.
[진성준/문재인 대선후보 대변인 : 정문헌 의원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판명된다면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명확히 밝히라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누가 책임을 질지는 본질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엄중한 것이기 때문에 전제조건 없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문재인 후보가 NLL 관련 발언이 사실이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후보 사퇴를 하겠다는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고….]
이상일 대변인은 안 후보를 향해 "강 건너 불구경하지 말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