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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헬기참사' 희생자 신원확인 늦어져

입력 2012-06-12 09:21

시신치아와 치과기록 일일이 대조 "시간 지체"


피해 유족들, 쿠스코 현지 속속 도착 사고 헬기 '블랙박스' 존재여부 파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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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치아와 치과기록 일일이 대조 "시간 지체"


피해 유족들, 쿠스코 현지 속속 도착 사고 헬기 '블랙박스' 존재여부 파악 안돼

'페루 헬기참사' 희생자 신원확인 늦어져


페루 경찰이 10일(현지시간) 수습한 헬기참사 희생자 중 신원확인이 어려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자의 치과진료기록을 건네 받아 치아대조를 통한 확인작업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주 페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산악지역에서 수습한 참사 희생자들을 쿠스코 시내 안치소로 옮긴 뒤 피해자 소속 기업체 동료 직원들을 불러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동료들의 육안만으로는 피해자 신원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피해자 소속 기업체와 유족의 협조를 얻어 한국에서 피해자들의 치과진료기록을 전달받아 본격적인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지만 피해자의 치아 엑스레이 사진과 진료기록을 일일이 대조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

현지 한 소식통은 "오늘 중으로 신원확인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바랐지만 페루 경찰은 이날 저녁까지도 신원확인 결과를 전해오지 않았다.

이번 헬기참사로 숨진 한국인은 8명으로 삼성물산과 한국수자원공사, 서영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등 4개 업체에 소속돼 있다.

피해자 유족들은 이날 아침을 시작으로 12일까지 페루 현지에 도착하며 유족 등을 통한 신원확인 작업도 별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쿠스코에 온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쿠스코주 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너무 비통하다"면서 "(현지) 경찰의 수색협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엄청나게 노력해주신 걸로 이해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위로했다.

피해자가 속한 기업체들은 유족들과 시신운구 등 장례절차를 협의할 계획으로 국내에서는 합동 장례보다는 개별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페루 교통통신부 산하 사고조사위원회는 4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 현장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로선 사고 헬기가 4천m대 상공을 비행하다 구름에 가린 암벽을 보지 못한 채 충돌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고가 난지 상당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고 원인을 밝힐 중요한 장치인 '블랙박스'가 헬기에 장착돼 있었는 지조차 파악이 안 되면서 헬기 참사의 원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그간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어 블랙박스에 대한 문의를 하지 않았다"며 "오늘 경찰에 물어봤더니 어떤 경우는 있을 수 있다면서 확인해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쿠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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