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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전사 8인, 끝내 시신으로 발견…유가족들 침통

입력 2012-06-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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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루 헬기 사고 현장에서 탑승자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한가닥 희망을 갖고 지켜보던 가족과 직장동료들은 침통함 속에서 장례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루 헬기사고 발생 나흘만인 오늘(11일) 새벽, 헬기에 탑승했던 희생자들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한국인 8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입니다.

수습된 시신들은 사고 종합 상황실이 마련된 쿠스코시의 안치소로 이송됐습니다.

페루 당국은 일부 희생자의 경우, 육안 확인만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유가족들과의 유전자 대조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 수습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 현지로 떠나는 유가족의 마음은 찢어졌습니다.

[김병훈/한국수자원공사 김병달 팀장 형 : 형인 제가 가서 시신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DNA검사하고 그렇게 해서 한국으로 운구하겠습니다.]

한국에 남아 있는 직장 동료들도 슬픔을 달래며 분향소를 차리는 등 장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윤병훈/김병달 팀장 직장 동료 : 사업 개발 초기 단계에 이렇게 뜻을 펴지도 못하고 먼저 돌아가셨으니 그 참담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종합기술 이형석 부장의 직장 상사는 아끼던 후배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연신 고개를 떨굽니다.

[박민수/한국종합기술 이형석 부장 직장 동료 : 이형석 부장은 성격이 다른 분들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분입니다. 우리 기술 업계에 둘도 없는 소중한, 정말 진정한 기술자였다고….]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우말라 페루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사후 사고 수습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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