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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높이다 암벽충돌 가능성"…사망자 시신 모두 수습

입력 2012-06-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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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8명 등 탑승자 14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작업과 장례절차에 관한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된 지 나흘 만에 발견된 한국인 시찰단 헬기의 탑승자 전원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페루 현지 경찰은 오늘(11일) 헬기 잔해가 발견된 지역에 수색대 50여 명을 투입해 탑승자 14명의 시신을 모두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한국인 8명 외에 페루인 3명과 네덜란드, 체코, 스웨덴 사람이 1명씩 타고 있었습니다.

페루 당국은 시신을 인근 도시로 운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사망자의 신원 파악을 위해 유전자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조대는 마마로산 해발 4900m 지점에서 사고 헬기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앙헬 몬카다/페루 육군대령 : 구조대가 헬기를 발견했습니다. 해발 4천9백미터 이상 지점입니다. 멀리서 봤을 뿐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이번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현지 경찰은 사고가 나기 전 헬기가 고도를 높이다 구름에 가린 암벽을 보지 못한 채 정면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 사망자 가족들과 회사 관계자들은 현지로 출국했습니다.

[정연주/삼성물산 부회장 : 너무나 비통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동료들은 전부 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류 선수들이었습니다.]

한국인 사망자들은 지난 6일 마수코 인근 강에서 수력발전소 건설후보지를 시찰한 뒤 헬기를 타고 돌아오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사망자 중엔 1999년 교통사고로 숨진 비운의 농구스타 김현준씨의 동생 김효준 삼성물산 부장도 포함돼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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