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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페루자서 6.2 강진 발생…최소 6명 사망

입력 2016-08-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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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페루자서 6.2 강진 발생…최소 6명 사망


이탈리아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6.2의 강진이 주민들이 자고 있던 한밤중에 발생해 일가족 4명을 비롯해 최소 6명이 숨졌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처음에는 오전 3시36분께 중부 움브리아주(州) 페루자에서 남서쪽으로 76㎞ 떨어진 지역에서 6.4의 지진이 10㎞ 깊이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가 나중에 규모 6.2로 수정했다

첫 지진의 진동은 수도 로마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로마에서는 20초 간 건물이 흔들렸고 계속된 여진까지도 느껴졌다.

가장 큰 지진 피해지인 아쿠몰리와 아마트리체에서는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여진이 몇 시간 계속됐다.

아쿠몰리의 스테파노 페트루치 시장은 이날 현지 TV 방송사 RAI TV에 "이 지역에서 일가족 4명이 잔해에 깔렸으나 생존 신호가 없다"며 "도시 절반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RAI TV에 인근 마을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도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아마트리체에서도 피해 보고가 잇따랐다. 세르지오 페로치 시장은 RAI TV에 "이 곳은 더는 도시가 아니다"라며 "도로가 심하게 파손됐고 도시 전체가 정전에 건물이 무너져 주민들이 갇혔다. 산사태도 발생했으며 다리도 붕괴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움브리아주의 도시와 마을의 지진피해상황이 담긴 사진들에는 무너진 건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동이 트자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거리에서 서성이고 있고, 일부 주민은 무너진 건물에서 삽과 불도저를 동원해 구조작업에 착수한 민방위 직원들을 돕고 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색 및 복구작업용 중장비가 피해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에도 중부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300여명이 숨졌다. 아퀼라는 이날 발생한 진원에서 남쪽으로 90㎞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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