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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경일변' 이민공약 손보나…연설 연기·유세 취소

입력 2016-08-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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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경일변' 이민공약 손보나…연설 연기·유세 취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민공약 번복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민정책 연설을 연기하고 일부 유세를 취소했다. 그동안 내세운 강경 일변도의 이민 공약을 손 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 콜로라도 지부의 리디아 발라하 대변인은 트럼프가 25일 이 지역에서 열리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지만 이민정책 연설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설문을 아직 수정(modify)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CNN 방송 역시 트럼프 캠프가 연설문의 표현을 좀 더 다듬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스페인어방송 유니비전 등은 앞서 트럼프가 콜로라도 유세에서 이민 공약의 대대적인 변화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불법 이민자 일부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지적이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추방군을 만들어 1100만여 명에 이르는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쫓아내겠다고 주장해 왔다. 또 불법 이민자 원천 차단을 위해 미-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의 이민 공약 번복 논란은 그가 지난 20일 뉴욕에서 히스패닉계 지도자들과 회동한 가운데 제기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불법 이민자 전면 추방은 불가능하며 비인간적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일단 말을 뒤집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22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놓고 입장을 번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난 말을 바꾸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합법적 절차를 통해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는 매우 공정하면서도 확고한 해법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선은 트럼프가 2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오리건공영방송(OPB)도 31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트럼프의 유세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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