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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걱정말라" "공기 전염 없다" 방역체계 '먹통'

입력 2015-05-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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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에 중동에서 돌아온 A씨와 A씨의 부인 B씨 그리고 병원에서 병실을 함께 썼던 C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 질병관리본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병국 본부장/질병관리본부 : 유럽·아시아의 경우를 봤을 때 확산 가능성 낮다]

그런데, 세번째 감염자 C씨를 간병했던 딸은 의외의 말을 했습니다. 불안해서 검사해달라고 했더니 의료진이 집에 가도 좋다고 했다는 겁니다.

감염 환자와 접촉을 한 간병인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돌려보낸 것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보건당국이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방치했다는 비난이 이는 부분입니다.

이후에 보건당국은 "의료진과 가족 64명을 가택 격리해 관찰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격리라 함은 혹시 영화에서 나오는 이런 장면을 말한 걸까요?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가족과 함께 있지만 최대한 접촉을 피한 상태로 독방에 거주하게 되고 가족도 관찰 중에 있다]

영화 속 장면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네요. 집 안에서 고립된 생활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어쨌든 간병인이었던 딸도 확진판정을 받고 네 번째 환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27일)에 이어 오늘, 의료진을 포함해 모두 세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감염환자와 신체적 접촉은 없었지만 같은 병동에 있었던 환자들에게서도 감염이 확인됐다는 사실입니다.

공기를 통해 감염이 되는 건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게다가 공항도 뻥 뚫렸습니다. 최근 세 번째 감염자를 병문안했던 아들이 중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차, 3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오늘 질병관리본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추가 의심환자는 없습니다.]

보건당국의 이 말, 이제 믿어도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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