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에서 또 다른 관심사는 그간 제기된 불통 논란을 잠재우느냐 하는 거였는데요, 시민단체들 간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현안 인식에 대해 혹평을 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논평을 내고 "사회 갈등에 대한 통합과 화합을 위한 해법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삼수/경실련 정치입법팀장 :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핵심에 비켜 있어 우려를 표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민주노총 역시 "무지와 무능, 불통을 드러낸 회견이었다"며 특히 "철도 파업 사태 등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지적하며 노사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건 의료의 규제 완화 내용과 관련해선 의료 단체의 반발이 나왔습니다.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 사실상 영리병원 도입, 건강보험 보장성 약화로 이어지는 것이고 의료 민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1일 총파업 출정식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보수단체 쪽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희범/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무처장 : 꼬여있던 남북 관계 문을 박근혜 정부가 7년 만에 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통을 내건 기자회견이었지만 갈라진 사회를 통합시키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