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살충제 사이다' 농약병 추가 발견…부실 수사 논란

입력 2015-07-23 08: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북 상주 살충제 사이다 사건의 진실은 뭔지 갈수록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용의자인 80대 할머니의 집을 경찰이 압수수색한 다음 날 또 다른 농약병이 발견됐다고 해서 경찰 수사에 대한 의혹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주 살충제 사건의 피의자 박모 할머니 집에서 농약병이 새로 발견된 것은 지난 18일.

경찰이 박 씨 할머니집을 압수수색한 다음 날입니다.

박 씨의 아들이 집 마당에서 농약병 3개, 농약봉지 2개가 들어 있는 노란색 비닐봉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여기서도 사이다병에 들어있던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제3의 인물이 농약병을 두고 갔을 가능성과 그 인물이 실제 범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이 박 할머니의 범행동기와 농약병 구입처 등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농약병까지 나오면서 부실 수사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에도 봤던 거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이규봉 수사과장/상주경찰서 : 우리가 요것을 발견했을 때 먼지가 쌓여 있었고 병 자체가 상태가 오래됐었고, 최근에 손이 닿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서 그 당시에는 압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 가족들은 여전히 경찰 수사에 의문을 갖고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피의자 가족 : (경찰수사) 허점은 시작할 때부터 (지적)했잖아요. 83살 할머니를 구속시키는 데다 다른 얘기를 할 게 뭐가 있습니까.]

평화롭던 시골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살충제 사이다' 사건.

새로운 의혹이 더해지면서 최종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농약 사이다' 새로 발견된 농약병…경찰 "압수 가치 없다" '농약 사이다' 제3의 인물 사건 개입?…경찰 수사 '살충제 사이다' 80대 피의자 구속…범행 동기 '미궁' 상주 '살충제 사이다' 용의자, 같은 마을 80대 할머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