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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제3의 인물 사건 개입?…경찰 수사

입력 2015-07-22 10:59

피의자 박씨 집에서 또다시 살충제 병 발견

경찰 "제3의 인물에 대한 수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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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박씨 집에서 또다시 살충제 병 발견

경찰 "제3의 인물에 대한 수사 진행 중"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박모(83·여) 할머니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제3의 인물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경북 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이 박 할머니 집 압수수색을 끝낸 10시간 뒤인 지난 18일 박 할머니 아들이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살충제 병이 또다시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살충제 병은 경찰이 집을 압수수색을 할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현재 박 할머니를 제외한 제3의 인물이 이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살충제 병을 가져다 논 제3의 인물과 폐쇄회로(CC)TV 분석, 박씨의 가족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행위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방해 행위인지, 또 다른 의도가 있는지 등도 염두에 두고 새롭게 등장한 농약병 출처를 캐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박 할머니의 가족들은 "진짜 범인이 박 할머니에게 죄를 덮어 씌우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주경찰서 이규봉 수사과장은 "경찰이 압수수색할 당시 이 병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누가 병을 가져다 놓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약 사이다 사건은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신 마을 할머니 6명이 쓰러진 일을 말한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이며, 1명은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집 부근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 이 병에서 사이다에서 검출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남아 있어 박 할머니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지난 20일 "기록에 의할 때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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