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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새 바뀐 결과…복용 144만명, 진료현장도 혼란

입력 2019-09-26 20:48 수정 2019-09-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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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위장약들은 열흘 전에 미국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고 식약처가 바로 검사를 했지만, "발암 우려 물질이 안 나왔다"고 발표했었죠. 조사 결과가 이렇게 뒤집히면서 이 약들을 먹던 144만 명의 환자들도 그렇고 진료 현장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는 지난 16일 국내에서 팔리는 잔탁 제품과 그 원료를 검사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26일)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됐다고 했습니다.

열흘 만에 조사 결과가 뒤바뀐 것입니다.

식약처의 섣부른 발표가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동근/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팀장 : 열흘 동안 문제가 유지됐으니까. 안전성 서한 정도라도 보냈다면 회수 대상은 적었겠죠.]

식약처는 시험 결과가 들쑥날쑥해 첫 검사에서 잡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옥/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 NDMA는 주성분이 아닌 불순물입니다. 따라서 제품에 균질하게 혼합돼 있는 게 아니고…]

하지만 미 FDA가 검사한 잔탁과 국내에서 팔리는 잔탁이 같은 원료를 썼는지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성분 검사도, 정보 공유도 제대로 안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환자들은 당황스럽습니다.

[박희영 (서울 망원동) : 놀랐죠. 처방할 때 대부분 위장약 들어가잖아요.]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지면서 약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약사 : 판매 안 하려고 한곳에 모아 놓고 있어요. 저희는 많이 번거롭죠.]

라니티딘 원료를 쓰는 위장약 제품은 한 해에 3000억 원 가량 팔립니다.

라니티딘 계열 위장약을 먹고 있던 사람에게는 상담 후에 무료로 다른 약을 처방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발암우려 물질이 검출된 약이 주력 제품인 제약사도 있어 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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