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오늘(30일) 낮,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이유정 기잡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늘 낮 12시 35분쯤 이 아파트 4층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뻥" 하길래 이렇게 보니까 유리창이 깨지면서 연기가 나왔어요. 혼자 놀라서 뛰어나와 버렸죠.]
다행히 불이 다른 세대로 옮겨붙진 않았고, 불은 30분 만에 모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집주인 54살 조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같은 동 10층에 살던 모녀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주민 수십 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숨진 조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상태로 아내와 별거한 뒤 노모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조씨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화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도시 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 안에서 시너 등 인화 물질이 발견돼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 감식과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