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색 사실상 중단…오후 정조시간 실제 작업 불투명

입력 2014-04-28 15:17 수정 2014-04-28 19: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특집 '정관용 라이브' 시작합니다. 어제(27일)와 오늘 두 개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하나는 학생들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선원들 모습입니다. 학생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에 '네' 라고 대답합니다. 선원들은 구조선에 가장 먼저 올라탑니다. 심지어 선장은 속옷 차림입니다. 그리고 사퇴 의사를 밝힌 총리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선장처럼 총리가 빠져나갔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들, 다각도로 다루겠습니다. 오늘 저와 함께. 이야기 나눠주실 세 분 나와주셨습니다. 이나미 신경정신과 전문의, 안형환 전 국회의원, 신율 명지대 교수, 그리고 사고 첫날부터 한 주간 진도 현지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사회부 신혜원 기자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먼저 사고 해역으로 가겠습니다. 어제 사고 해역은 종일 비가 내린 데다 풍랑주의보마저 내려지면서 사실상 구조활동이 중단됐는데요. 오늘 오전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세월호 사고 해역 인근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 (네, 세월호 사고 해역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오늘 그곳의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오늘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며 지금 이곳은 비가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도가 무척 높고 유속 또한 무척 빠릅니다.

지금 제가 타고 있는 이 배도 파도와 유속 때문에 좌우로 계속 흔들리고 있는데요.

문제는 내일부터입니다. 내일부터는 또다시 1년 중 유속이 가장 빠른 '사리'가 시작되는데요.

기상 상태가 좋아진다고 해도 유속이 빠른 내일부터는 또다시 수색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은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된 건가요?

[기자]

오늘 이곳 사고해역엔 해무가 무척 강해, 지금 육안으로는 구조현장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안타깝게도 어제 오후부터 계속 수색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조금 전인 오후 1시 20분이 유속이 가장 느리다는 정조 시간이었고, 오후 7시 40분 또 한 번의 정조 시간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도가 높아 유속이 약한 정조 시간이라 해도 잠수 요원들이 실제 작업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앵커]

기상 상황 이외에도 구조와 수색에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침몰해있는 세월호는 좌현이 해저 면에 맞닿아 있고, 우현은 수면과 평행한 상태로 9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데요.

해저 면과 맞닿아 있는 좌현 쪽은 수심이 47m 정도로 깊습니다.

또 배가 기울면서 카펫과 가구 등이 좌현 쪽으로 나 있는 문을 막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선체에 진입한다 해도 객실 문을 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금까지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객실 64개 가운데 절반가량을 수색했는데요.

오늘은 4층 선수 좌측과 중앙부 객실을 집중 수색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속옷 차림의 선장, 뒤도 안 보는 선원…비정했던 순간 "기상·선내 상황 등 좋지 않아…구조·수색작업 난항" "내 구명조끼 입어"…동영상에 담긴 안타까운 순간들 [인터뷰] 실종자 아버지 "벌써 인양? 아이들 또 운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