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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병원 봉쇄…메르스 발생 새 진원지 생길까 '우려'

입력 2015-06-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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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룸 시작하기 직전까지도 계속 속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오늘(11일) 메르스는 확진자가 또다시 12명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모두 122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도 1명이 더 늘어나서 모두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좀 뜸했던 감염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 즉 3차 유행의 가능성이 또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3차 유행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3차 감염과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1, 2차 즉 평택 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1, 2차였다면 또 다른 병원이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4차감염, 즉 병원외에서의 지역사회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어디까지나 작은 가능성이라고 해야겠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부터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가장 우려했던 대목, 즉 지금까지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외에 다른 병원에서의 대량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조짐이 나왔는데요, 이렇게 지목된 세 개의 병원 중 두 곳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먼저 서울 양천구에 있는 메디힐 병원앞에 이상화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메디힐 병원이 오늘 봉쇄됐다고 들었습니다. 서울시의 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병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지금 서울 양천구에 있는 메디힐 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9일 이대목동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98번째 감염자가 판정을 받기 전 나흘 동안 입원했던 병원입니다.

이 환자는 입원 당시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던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병원 측은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지 않은 채 이 환자를 3인실에 배정했습니다.

별다른 격리조치도 없어 110개의 병상 규모의 이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이유인데요, 밀접 접촉자만 226명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적은 숫자가 아니네요. 곧 메디힐 발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이 환자가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진 게 지난 8일입니다. 평균 잠복기가 6.5일 정도였던 평택성모와 삼성서울병원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오늘 국회 메르스 대책특위에서 3차 슈퍼전파자가 나올 수 있는 후보군 중 하나로 이 병원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병원은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 응급실뿐 아니라 전부 다 폐쇄됐습니까?

[기자]

네,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이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오늘 봉쇄조치를 내렸습니다.

새로운 환자와 방문객을 받을 수 없고, 79명의 기존 입원 환자만 코호트 격리 속에서 치료를 받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또 이 감염자가 이 곳에 입원하기 전 진료를 받았던 강서구의 소형병원 두 곳도 의료진이 격리돼 사실상 폐쇄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로 밝혀진 200여 명의 접촉자를 격리 조치하고,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메디힐병원에 방문했던 시민들은 120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메르스 증상 환자를 받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의료진에게 돌려 논란이 된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을 보직해임했습니다.

[앵커]

정확하게 말하면 메디힐병원 응급실은 폐쇄, 병원 전체는 봉쇄, 이렇게 표현을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런데 3차 유행이 우려되는 병원, 여기서 3차 유행이란 건 3차 감염이 아니라 1, 2차 큰 유행, 그러니까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이어서 3차 유행을 유발 시킬 수 있는 병원이 더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게 90번째 감염자가 입원했던 대전 을지병원과 115번째 환자가 입원한 창원SK병원입니다.

둘 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방역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았고, 이들 병원에서 길게는 5일씩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 제가 조금 아까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오늘 새롭게 늘어난 확진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전체 감염자 수는 122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 2차 검사에서 '경계선 음성' 판정이 나온 임신부가 결국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시 증세가 나타난 평택의 경찰관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전 건양대 병원에서 감염됐던 65살 남성이 숨져 총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밖에도 13명의 환자가 위중한 상태라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 중 3명이 오늘 퇴원해, 모두 7명이 메르스에서 완치됐습니다.

현재 메르스와 관련해 격리된 사람은 3805명, 격리 해제된 사람은 955명입니다.

[앵커]

격리된 사람이 거의 4천명에 육박하는군요. 이상화 기자가 메디힐병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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