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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천구 메디힐 병원 23일까지 봉쇄

입력 2015-06-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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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98번 환자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양천구의 중형병원 메디힐 병원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시청에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가장 전염성이 왕성한 상태였던 이 환자가 메디힐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9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한 뒤 몸에 이상을 느껴 2일과 3일 이틀간 동네 병원을 찾았다. 4일에는 몸살 등 본격적인 징후가 나타나 메디힐 병원에 입원했다.

박 시장은 "밀착 접촉자가 수 백명이나 되는 등 추가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할 확률이 심각하다"며 "23일까지 이 병원에 대한 입·퇴원 불가는 물론 외래 진료도 받을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의료원의 한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를 받지 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즉각 보직 해임했다"며 "해당 의료진의 개인적인 견해였고, 서울의료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 당일에도 9명의 환자를 받았다"며 "그러나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9일 메르스 자택격리 대상자 일부의 신상정보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노출된 것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협조사항도 당부했다.

박 시장은 "고열과 기침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다고 해도 병원을 직접 찾기보다 120콜센터에 전화해 지침을 따라주길 바란다"며 "또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지 말고 다른 병원을 간 사실은 의료진에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자가격리자는 반드시 생활지침을 준수하고, 일반 시민들은 병원 방문안을 자제해달라"며 "이같은 지침을 시민들이 준수할 수 있도록 주변에도 널리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는 메르스 관련 대응사항과 자치구 협조사항을 보고하고, 시-자치구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25개 자치구 구청장·부구청장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현재 메르스 환자는 14명 추가돼 총 122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된 환자 중 8명은 삼성서울병원에 감염됐다. 확진자 중 추가로 숨진 사람은 없다. 현재 사망자는 총 9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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